[응급처치] 칼에 손 손가락 베였을 때 응급처치 - 집에서 상처 봉합하기

• 🍐무를 위험한 채칼로 썰다가 손가락을 4조각내버렸다....

 

[ 글을 쓰게된 계기 ]

요리와 연이 없는 관계로 손가락을 참 많이 베여봤다.
그러나 나도 4조각 절상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는데.. 이게 또 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외국의 #봉합밴드(실밥 없이 상처 봉합을 돕는 밴드) 원리
+
신체의 자체 회복력으로 자체치료 하기로함!

 
혹시 병원에 가기는 애매한데 살이 잘린 사람😱을 위해서 글을 써본다.
 
 

 

[ 응급처치 방법 ]

1. 일단 🩹데일밴드로 손가락의 피가 어느정도 멎을 때까지 감는다.

• 📌 point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마르면 살이 붙지 않는다

 

2. 다이소에서 아쿠아 밴드를 사온다.

다이소 아쿠아 밴드

접착 부분이 부드럽고 끈적임이 없다

 

 

3. 아쿠아 밴드의 "접착 부분"을 길쭉하게 자르고, 피부 조각이 딱맞게 이어지도록 살짝 당겨주며 붙인다.

• 📌 point 공백없이 붙여줘야 살이 제대로 붙음
• 실제 수술에 사용한다는 봉합밴드의 원리 이용하는 것!

봉합밴드

 

• 내 손은 이렇게  4갈래로ㅠㅠ 찢어졌고...

4갈래로 찢어진 손가락 상처

 

• 아쿠아 밴드의 접착부분만 잘라서

아쿠아밴드 접착 부분

 

• 이렇게 두 방향으로 밴드를 붙여주었다

퍼즐처럼 살이 딱 맞게 이어지게 밴드 붙이기

 
 

 

4. 그 위를 일반 밴드로 감싸고 1-2일에 한 번씩 새로운 밴드로 붙여준다. 

 

 

 

5. 살이 어느정도 붙고나면, 살 조각의 가장자리는 마르게 되는데 이부분만 손톱깎이로 잘라준다.

 

• 살이 파였던 부분도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차오름 (신기해!)

 

 

[ 주의할 점 ] 

• 아쿠아 밴드가 아닌 일반 밴드는 접착력이 좋기 때문에, 교체하는 과정에서 살이 다시 찢어질 수 있으니 조심!
• (어느정도 상처가 붙고 나서 밴드를 안붙이고 생활할 때)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이 상처 사이로 들어서 상처를 다시 조각내기도 한다. 젖더라도 샤워 중에는 일반 밴드나 방수 밴드로 일차적으로 상처를 가려주는 것이 좋다.

 

 

[기록]

• 잘 붙고 있다 (2023.11.12) (다친건 11.11)
• 새살이 잘 차올랐다. 다만 촉촉하게 유지 안해줬더니 겉 껍질이 점점 뜯어져서 수분보충해주는 중! (2023.11.16)

 

 

[기타 정보]

• 베인 살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붙는다. 그러니 믿고 살을 이어주기.
• 제대로 붙여주지 않으면 그 상태로 붙는다ㅠ
• 상처부위가 마르면 붙지 않는다!!
• 결론 : 상처가 마르기 전에 / 제대로된 위치를 잡아주고 / 충분히 기다리면 올바른 형태로 알아서 잘 붙는다.

 

 

[ 사건의 발단 ]

엄마 김장을 도와드리다가 손이 베였다(2023.11.04)

동생과 내 업무는 🍐무를 채칼로 써는 거였는데, 작업 속도를 높이려고 새로 사온 채칼로 병행작업을 시도했다.
마지막 무를 썰다가 방심했던 탓일까ㅠ 채칼의 튀어나온 칼날에 엄지손가락이 4조각으로 찢어졌다 😱
쉬는척 화장실에서에서 손을 씻고 압박지혈하면서 손가락을 심장보다 위로 올리는 응급처리를 했고 
(새 채칼사다준 큰오빠가 미안해할까봐🥲) 
동생이와서 누나도 베였냐고 걱정해주며 지혈제를 뿌려주고 밴드도 붙여줬다  
(알고보니 동생은 오래된 채칼이 튀어나와서 다쳤는데 엄마가 걱정할까봐 방에 숨어있었다고....ㅋㅋ 
서로 다친건 비밀 지켜주기로 했다)

 

 

 

[ 업그레이드 ]

• 너무 부드러워서 가장자리가 말려올라가기 쉬운 아쿠아밴트 접착 부분 주변에 프리덤폼을 바르면 일상생활이 편하다

• 식칼을 닦다가 또 엄지손가락을 베여버렸다 ㅠㅠ 
• 이번에도 아쿠아 밴드의 도움으로 무사히 회복했다
• 회복과정

살의 모양을 맞추고 아쿠아밴드 접착 부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그 위에 프리덤폼 도포	하루 뒤 밴드를 뜯어보니 살이 잘 붙고있다. 새로운 아쿠아밴드를 붙여주고 다시 프리덤폼을 바르고 일상생활을 했다.

깔끔하게 다 나았다 ㅎㅎ